나는 겨울이 싫어 네가 사라진 겨울이 싫어 밤늦은 귀갓길 힘들어하는 내게 조근거리는 낮은 목소리로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위로를 전하던 시간도 한참 멋진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곤 웃음을 터트리며 능청스레 어깨를 으쓱이거나 혹은 쑥쓰러운듯 뒤돌던 모습도 차갑고 건조해진 바람 속에서 긴 코트를 열고 두 팔을 벌려 바람을 느끼며 바람이 불어오는 방...
사람과 헤어지고 나면 거센 외로움이 밀려와 나를 집어삼켜버린다. 밀물처럼 가슴에 가득 들어찼다가 썰물마냥 어느새 빠져나가 어느 순간 후욱, 사라지고 없다. 친구들과의 노래방마저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소리없는 슬로우모션처럼 흘러가 영 현실감이 없다.
쇼팽 생상스 바흐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크라이슬러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프리지아 작약 안개꽃 장미 릴리안셔스 은방울꽃 히아신스 물망초 빵 달걀 우유 두부 쌀죽 커피 홍차 쿠키 초콜릿 케이크 고래 강아지 고양이 다람쥐 토끼 사슴 코끼리 달 하트 동그라미 세모 네모 점 선 가로등 별빛 달빛 무대조명 꿀벌 나비 무당벌레 하늘 구름 햇살 빨래냄새 불꽃 너
밤처럼 까만 너의 털에 흐르는 달빛 저 멀리 우주를 끌어들인듯 오색으로 빛나는 윤기 보고 있으면 나까지 노래질 듯 노오란 눈동자 그 속에 좁아지는 동공 천천히 나를 향하는 시선 느껴지는 뜨거운 숨 느려지는 공기 나를 짓눌러 아가리를 벌려 아, 잡아 먹힌다. 추락하는 나
고개를 쭉 내밀고 걸어다니는 누리끼리하고 파리한 안면들 눈밑에 밤을 담고 걸어다니는 넙대대하고 허여멀건한 얼굴들 피곤에 처진 근육을 품고 걸어다니는 몽롱한 눈빛들 그 이름은, 현대인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영감님'이 오시는 순간. 정신없이 주변에 있는 것들을 꺼내 기록을 한다. 휴대폰 메모장이든, 노트북이든, 하다못해 종이와 연필이라도. 개인적으로 노트북을 제일 좋아한다. 사각이는 연필소리도 좋지만, 타자의 감각이 좋다. 손끝이 움직이는 대로 타닥이는 소리와 타자가 눌리는 감각. 어떻게 보면 피아노의 그것과도 비슷하다. 건반이 눌리고...
하나님 하나님,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하나님 묻는다. 너 불교 아니니? 불교 믿으면 하나님은 말 안들어줘요? 하나님 웃는다.
사람들은 본인이 싫어하는 말은 남한테도 잘 안 쓰는 것은 물론, 입에 잘 올리지 않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나에게는 '힘내'가 그렇다. 우리는 안타까운 일을 겪은 사람이나,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상대방의 북돋워 주기 위함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힘내'는 '힘내다'의 활용형으로, 용기와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주...
얼음을 삼키면 가슴이 선득하다. 그 단단한 차가움이 나의 입속으로 목구멍으로 식도로 넘어 가 얼음을 삼키면 가슴이 선득해진다. 20200622
행복 뒤에 기다리고 있을 나락이 두려웠다. 시꺼먼 아가리를 벌린채 나를 상키려고 기다리고 있을 나락이 두려웠다. 끝없는 나락. 나락에는 그림자가 지지 않는다. 끝없는 암흑 뿐. 나락 뒤에는 다시 동아줄이 내려올 것이란걸 알지만, 이 봉우리를 뛰어 넘어가기에는 그 끝없는 나락이 두려웠다.
밤을 연명했다.
먼저 필자는 음악 평론가도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임을 밝힌다. 단지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쓴 매우 주관적인 글로,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린다. 처음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들었을 때를 기억한다. 나는 당시 클래식에 빠져있었다. 동시에 애니메이션도 좋아했다. 그러던 중 보았던 애니메이션이, '4월은 너의 거짓말'이었다. 아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내가 좋은 글을 씁니다. 문득 스치는 생각을 모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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